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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現代, : zeitgenössisch, : contemporary)


현대국악

 

국악이란?

국악(國樂)우리나라의 음악이란 뜻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역사를 국사(國史)라 하고, 우리나라 말을 국어(國語)라 하는 것과 같다.

 

국악이우리나라의 음악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 것은 《조선왕조실록》에 보인다. <중종실록> <선조수정실록>에 나타난국악이란 용어는 모두 외국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의 음악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다. 따라서 국악이란 말은 그것이 사용된 초기의 의미도 오늘날과 같이 외래음악 또는 외국의 음악에 대한 상대적인 의미로 우리나라의 음악을 가리킨 것이었다.

 

그러나 1910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부터국악이란 용어는 널리 사용될 수 없는 말이었다. 즉 독립된 주권을 지닌 한 국가의 음악이라는 의미로는 더 이상 이 말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이후 1945년 광복이 될 때까지 우리나라의 음악은조선악또는조선 음악으로 불리게 된다.

 

국권과 함께 빼앗겼던 용어국악 1945 8 15일 광복의 기쁨과 함께 되찾아졌다. 함화진(咸和鎭) 등이 창립한 대한국악원(大韓國樂院)이란 음악인들의 모임에서 이를 공식적인 단체의 이름으로 사용하면서 우리 음악사의 전면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해방공간에서 우리 음악을 지칭하는 용어는 여전히 조선음악과 국악이 혼용되었으니, 성경린(成慶麟)이 지은 《조선음악 독본》이란 책이름이나, 역시 그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던한국국악학회와 같은 학술단체의 이름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국악이란 말은 결국 1951년 국립국악원이 개원하면서 정부기관의 명칭에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오늘날 국악은한국음악의 약칭으로 외래음악인 서양음악이나 외국 풍의 대중음악과 구별되는 우리의 전통음악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어, 그 말이 처음 사용되던 조선시대의 개념과 그 함의를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한국음악이 마땅히 한민족 고유의 음악인국악을 가리키는 말이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는 주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국악과 한국음악은 동일한 개념으로 통용되지는 않는다. ‘한국음악이 오늘날 한국 땅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음악행위를 포함하는 개념이라 한다면, ‘국악은 한국음악 중에서도 특별히전통음악과 관련된 한정된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오늘날의국악이 전통음악과 동일한 의미도 물론 아니다. 오늘날 국악이라 불리는 음악 속에는 요즈음 새롭게 창작된 음악, 흔히 신국악(新國樂, Neo Traditional Korean Music), 또는 창작국악(創作國樂)이라 부르는 음악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김기수 이후의 작곡자(서양음악에서의 작곡자라는 개념과 동일)에 의해서 만들어진 음악을 우리의 전통음악인 궁중악, 풍류, 산조 같은 음악과 구별하기 위해서 신국악’, ‘창작국악이라고 부른다.

이 용어도 어느 정도 용어로서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어서 김기수 이후의 음악을 현대국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 국악 작곡가들의 활동 "

 

 

 현재 한국의 음악계는 서양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 트로트음악 등 외래음악 내지는 이들 음악의 아류에 속하는 음악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라디오나 TV 할 것 없이 들려오는 것은 이들 외래음악이나 아류음악이요, 우리의 전통음악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의 음악풍토가 이처럼 왜곡된 것은 멀리 일제시대부터 잘못돼온 음악정책이 해방이후 별다른 수정 없이 계속돼온 데 그 큰 원인이 있거니와 외래문화를 선호하는 사회풍조 역시 여기에 한몫 해 왔다고 보겠다.

 

 

 이 같은 사회 흐름에 따라 그동안 전통음악은 극히 위축되어 왔으며 발전을 위한 스스로의 자생력을 갖추기 힘들었다. 따라서 전통음악은 시대감각을 상실하고 대중들과 유리될 수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금까지 계속돼온 것이다. 창작국악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 전통음악이 잃어버린 시대감각을 다시 되찾고 오랫동안 이어져온 전통의 맥을 오늘에 다시 잇자는 것이 창작국악의 출발점이다.

 

 

 창작국악의 이러한 시도는 1940년대 김기수로부터 비롯된다. 고 김기수는 1941년 근대적인 개념의 창작국악곡 <세우영>을 발표하였으며 이후 정회갑, 이강덕, 김용진, 이성천, 황병기, 이상규, 박일훈, 김용만 등이 등장하는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홀로 창작국악활동을 주도했다.

 

 

 물론 이때까지 창작활동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풍류음악 분야에서는 연주가들이 기존 선율을 끊임없이 변주시키면서 새로운 곡들을 만들어 왔고, 민속악분야에 있어서도 판소리나 창극, 민요 등에 있어 재주 있는 노래 꾼 들이 새로운 가락들을 만들어 이들 장르를 계속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연주가와 작곡가가 분리되고 악보를 매개로 하여 근대적인 개념의 작곡이 이루어진 것은 김기수의 <세우영>으로부터 라고 보겠다. 그는 궁중악어법에 바탕을 두면서 주로 대 편성의 국악 관현악 작품을 많이 작곡했다. 장대하고 웅장한 분위기의 이러한 곡들은 대개 민족적인 정기와 희망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었다.

 

 

 8.15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 <송광복> 이나 3.1 정신을 기리는 <정백혼>,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를 표현한 <개천부>, 그리고 애국 열사를 추모하는 <충혼제>,  분단 조국의 아픔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파붕선> 등이 이러한 경향의 작품들이며 이들 작품은 또한 시대의 음악으로서 강한 서사 성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이왕직 아악부 학생으로서 친일곡 <황화만년지곡>을 짓고, 한국전쟁 중에는 북진통일-반공을 고취하는 어용 곡을 쓴 사실이 있어 아이러니한 그 시대상을 알 수 있다.

 

 

 1960년대부터 활약하기 시작한 이강덕은 김기수와는 달리 다분히 서정적인 경향의 작품을 많이 썼으며 작품에 민속악 적인 어법을 많이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또 김기수가 현실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 반면 이강덕은 보다 환상적인 세계에 집착했다.

 

 

 1963년의 <죽의 환상> 이나 1969년의 <염불 주제에 의한 환상곡>, 1992 년의 <산조 환상곡 1> 등이 바로 그러한 경향의 작품이라 하겠다. 이강덕은 또한 협주곡류의 작품들을 많이 작곡해 왔다.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 <가야금 협주곡 1~7>, <해금 협주곡 1~8> 등이 그것이며 이들 작품들은 서양음악 적인 전개방식이나 리듬패턴 등 서양음악의 기법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

 

 

 김용진은 실험성이 강한 작품을 많이 작곡해 왔다. <합주곡 5>을 비롯하여 <젓대와 농>, <합주곡 6>, <인성>과 국악합주를 위한 <> 등이 이러한 계열의 작품들이다. 특히 <>은 악보 없이 작곡자의 몇 가지 지시사항 만으로 음악이 이루어지며 연주가들은 작곡자의 요구에 맞춰 즉흥적으로 음악을 만들어간다.

 

 

 이상규는 김기수의 뒤를 이어 궁중악, 제례악의 어법과 정신세계를 작품의 주된 바탕으로 삼았다. 느리고 장중한 선율은, 웅대한 관현악법과 함께 그의 음악의 특징을 이룬다. <춘앵전>, <석인 2>, <>, <자진한잎> 등이 이러한 계열의 음악들이다.

 

 

 고 이성천은 주로 서양음악의 기법과 양식에 많은 영향을 받은 작곡가이다. 그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하게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변주곡 형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주제의 제시, 발전, 재현 등 서양음악 식의 구조적 분석이 가능할 정도로 서양음악의 기법과 양식을 많이 응용하고 있다. 또 그는 전통악기의 새로운 테크닉과 음향의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21줄로 된 새로운 가야금을 개발하기도 했다.

 

 

 황병기는 가야금 연주자로 출발한 특이한 경력의 작곡가이다. 그는 가야금 연주가로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가야금을 위한 신곡들을 잇달아 발표해 왔다. <>, <침향무>, <비단길>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이들 작품들은 기존의 풍류악이나 산조가락을 탈피하여 새로운 음계와 선율로 구성되었다.

 

 

 황병기의 가야금 곡은 새롭고 세련된 감각을 바탕으로 가야금의 독특한 주법을 개발하여 가야금이 갖고 있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최대한 이용함으로써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해식은 주로 토속민요와 굿 음악을 바탕으로 작품을 써온 작곡가이다.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두레사리>, <관을 위한 류>, <들굿>, <굿을 위한 피리>, <춤을 위한 협주 피리> 등이 그러한 경향의 작품들이다. 논이나 밭에서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와 상여소리, 그리고 각종 굿과 놀이, 춤 등에 사용되는 음악들이 그의 작품의 뼈대를 이룬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토속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며 제의 적인 분위기와 놀이적인 요소가 함께 공존한다.

 

 

 백대웅은 판소리와 산조, 시나위 등 주로 남도음악에 바탕을 둔 작품들을 써왔다. <회혼례를 위한 시나위>, <관현악을 위한 산조 '용상'> 등이 그러한 경향의 작품들이다. 그러나 백대웅은 전통음악에 기초하면서도 서양음악의 감각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서는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요소가 변증법적으로 융합되어 나타난다. 그의 작품인 <첼로와 국악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에서는 전통적인 리듬과 서양 음악적 구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서양악기의 한국적 수용이 나름대로 시도되고 있다.

 

 

 박일훈은 <아우라지> 시리즈로 유명한 작곡가이다. 그는 전통적인 어법을 비교적 중시해 왔다. 1977년에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한 <>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궁중음악의 기품과 토속음악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1986년도에 발표된 <아리랑 서장> 역시 산조 풍의 온건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분위기가 짙게 배어있는 작품이다.

 

 

 정대석은 거문고 연주자로서 출발한 연주자 겸 작곡가이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거문고 독주곡 <일출>과 거문고를 위한 관현악<수리재> 등이 있다. 거문고 독주곡 <일출> 1977년에 작곡한 곡으로 어둠 속에 떠오르는 아침해의 장엄한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거문고를 위한 관현악 <수리재>는 작곡가의 오랜 벗인 다정 거사가 살고 있는 강원도 마곡 강가의 초가집 <수리재> 부근의 정경과 여기에 칩거하는 다정 거사의 멋스러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윽하고 부드러운 정취가 가득한 작품이다. 정대석은 이 두 작품에서 거문고의 전통적인 주법은 물론 새로운 주법을 널리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고 거문고의 악기 적 특성을 충분히 살려 활용하고 있다.

 

 

 황의종은 독창과 관현악을 위한 <승무>, 가야금 독주곡< 청산>, 그리고 표제적 관현악곡< 만선> 등의 작품을 썼다. 조지훈의 시에 곡을 붙인 <승무>는 전통가곡의 맥을 이어보려는 작품으로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황의종은 관현악곡 <만선>을 통하여 색채적인 관현악법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영동은 연극, 영화, TV의 부수음악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연극 <한네의 승천> 이나 영화 <>, <아다다>, <어둠의 자식들> 등의 음악을 썼다. 또 그는 김민기와 함께 70년대 대학가요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누나의 얼굴>, <조각배>, <어디로 갈까나>, <애사당> 등이 그러한 유의 노래들이다.

 

 

 박범훈은 김영동과 마찬가지로 실용음악의 작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돼지의 춤>, <도미 부인> 등의 무용음악과 <지킴이>, <무녀도> 등의 연극음악, 그리고 <놀부전>, <이춘풍전>, <배비장전> 등의 마당놀이 음악을 작곡했다. 그의 음악은 주로 민속음악 어법에 기초해 있다. 그가 작곡한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모듬'>은 그의 작품성향을 잘 나타내 준다. 이 곡은 풍물과 무속음악의 양식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 곡의 전반을 걸쳐 나타나는 신명과 민중적인 활력은 이 곡의 커다란 장점이면서 이 곡을 대중적인 작품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음은 현대국악작품들 중 주로 많이 알려진 작곡가와 대표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김기수

창작국악의 문을 연 김기수는 대편성의 국악관현악을 주로 작곡하였다. 아악의 음악정신을 밑바탕에 두면서 음량의확대와 음색의 다양화를 모색하였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웅장하고 장려하다. 그러나 실내악과 성악곡에서는 대마루(
竹軒)라는 그의 호에서 느낄 수 있는 청정하면서도 담백한 소리를 느낄 수 있다.

대표곡

*
청사포 아침해
*
송광복
*
세우영
*
성악곡/춘산에 눈녹인 바람



2.
이강덕(1928 -, 서울 출생)

이강덕은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국악기를 섭렵했을 뿐만 아니라 서양음악 작곡도 공부했기 때문에 작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음악적 자원이 매우 풍부한 작곡가로 꼽히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협주곡이나 변주곡 같이 서양음악 형식의 기본틀을 빌어서 작곡한 것들이 많이 있고, 관현악법에서도 서양음악의 요소를 많이 도입하고 있는데, 오늘날 그의 작품이 국악을 잘 모르는 대중을 쉽게 끌어들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1968
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단장을 맡은 이후에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아홉 개의 가야금 협주곡, <송춘곡>, <염불 주제에 의한 환상곡> 100 여곡을 작곡하였다.

대표곡

*
송춘곡
*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
*
가야금 협주곡 제1
*
염불 주제에 의한 환상곡



3.
김희조(1920 - 서울 출생)

동성상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화성법과 대위법을 배웠다. 광복 후 현제명이 조직한 고려교향악단에 입단하여 비올라 주자로 교향악 연주에 참가하였으며 한국전쟁 중 육군에 입대하여 밴드와 브라스 앙상블을 위해 민요를 편곡하였다.
그의 본격적인 국악할동은 국악예술학교의 교사로서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작곡, 편곡, 지휘자로 활약하면서 시작되고, 여기에서 국악기 및 국악관현악을 위한 민요와 판소리 등의 편곡작업이 이루어진다.
김희조의 음악은 대부분 관현악 편성과 뮤지컬 무용음악, 발레음악 등 큰 편성으로 된 것이며 서양악기, 국악기 모두 구사가 자유롭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관현악 편성인 것은 관현악 기법이 능숙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의 관현악 작품은 민속음악을 소재로 민속음악 풍으로 표현하였으며 밴드, 브라스 앙상블, 민요합창 등 많은 곡을 편곡하였다.

대표곡

*
심청가 중 범피중류
*
심청가 중 황성 가는 길
*
합주곡 3
*
산조 주제에 의한 합주곡



4.
황병기(1936 - . 서울 출생)

1936 5 31일 서울 출생
경기고등학교(55), 서울대학교 법과대학(59) 졸업
1951
년부터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 연구(김영운, 김윤덕, 심상건에게 사사)
전국국악콩쿨 2회 특상(54, 56)
국악상(65), 한국영화음악상(73)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립국악원, 미 국 워싱턴대학교 강사역임
1964
년 이래 유럽, 미국, 일본, 동남아 각지에서 가야금독주
미국(65), 홍콩(77), 베를린(85)에서 레코드 취입
1962
년부터 국악기를 위한 음악, 영화음악, 무용음악 작곡
1986
년 미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역임, 문화재 전문위원

1951
6
25 전쟁 당시 부산 피란 시절 가야금을 처음 접한 그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지만 평생 국악인으로 살아왔다. 2007 5월에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 뉴욕 등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미국에서 그의 음악은초스피드 시대의 정신적 해독제”(스테레오 리뷰)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누구나 여행을 가면 좋은 호텔보다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 .
그러나 그의 곡은 어느 순간에 고전이 된다. 그의 음악은 한국 전통음악의 어휘를 초월하지만 언제나 한국적이다. 결코 타협하지 않는 한국적 섬세함이 담겨있지만 세계의 청중에게도 크게 어필한다. 영국 셰필드대 앤드루 킬릭 '(모순)에 대한 명상(Meditation on a Paradox)'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 1962년 국내 최초의 현대 가야금 독주곡을 작곡하고 1975년 전위예술을 표방한미궁을 작곡한 그의 음악은모순이라는 말과 잘 어울린다. 창조와 파괴, 현대와 고전, 동양과 서양 중 어느 한쪽 시각만으로는 그의 음악세계가 잘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
>

숲은 황병기의 최초의 가야금 독주곡이자(1963), 우리 음악사상 처음으로 창작된 현대 가야금 작품이다. 첫 작품이면서도 작곡자의 예술적인 천품을 유감없이 발휘한 걸작이다.

1
장 「녹음」은 숲에 대한 명상적인 노래로 아악풍의 유현한 .
2
장 「뻐꾸기」는 짧은 도입부에 이어 뻐꾸기 소리가 두 번 나오면 민속적인 리듬형
(
중중모리)이 장구로 제시되면서 흥겨운 무곡풍의 가락으로 전개된다.
3
장 「비」는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로 시작하여 나뭇잎과 빗방울의 대화가 급속한 템포의 리듬(단모리)을 타고 고조되어 간다. 여기서 가야금과 장구의 다채로운 음색 변화는 빗소리의 이미지를 효과 있게 나타내고 있다.
4
장 「달빛」은 다시 아악풍의 4박자로 조용히 흐른다.


<
침향무>

1974년에 발표된 가야금독주곡으로 <침향무>는 침향이 서린 속에서 추는 춤이라는 뜻이다.
서역적인 것과 향토적인 것을 조화시킨 이 곡은 불교음악의 범패에 , 연주기교도 분산화음을 쓰는 등 새로운 기법이 많다.
장구 연주도 단순한 반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두드린다든가 채로 나무통을 치는 등 새로운 기교로 특이한 효과를 내고 있다.

<춘설(春雪)>

눈이 내리는 이른 봄의 정취를 그린 17현 가야금 독주곡이다.




5)
이성천(
李成千 1936. 5. 28 - 2003. 9. 26)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1965)와 동대학원 국악과(1976)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수료(1986)했다.

서양음악과 국악 양쪽을 두루 섭렵해 이 시대에 앞서 호흡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미래적 국악창작에 매진했으며 시적이고 표제음악의 성격이 강한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300여 편의 독주곡과 성악곡, 기악곡, 실내악곡, 관현악곡의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작품으로 '다작의 작곡가'이자창작국악사'로 널리 알려졌다.
1986
21현 가야금을 개발하여 연주기법의 개발에 역점을 둔 곡을 작곡하는 등 실험정신이 강한 작곡가로 '새로운 변경을 끝없이 모색한 작곡가', '국악연주회의 표준 레퍼토리를 정착한 작곡가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곡

<
가야금 독주곡 제1>, <놀이터>, <숲속의 >, 합주곡 5 <타령에 의한 전주곡>, 21현 가야금 독주곡 <바다>, 중주곡 23 <먼 훗날의 전설>



6)
전인평

문학박사, 중앙대학교 국악대 교수
아시아음악학회 대표
난계악학대상(2003), 기독교문화대상 수상(2004)
주요저서 <아시아음악연구> <새로운 한국음악사>
주요작품 거문고 협주곡 <왕산악>, 거문고 독주곡 <정읍후사>, 관현악곡 <두레>

관현악곡 <두레>
4회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작(1980)
두레란 논밭에 물을 퍼붓는 연장을 말하기도 하고, 농사꾼들이 모를 내고 김매기를 공동으로 협력하기 위하여 이룬 모임을 말한다. '두레굿'이란 이러한 집단협동 노동체인 두레패들이 치는 농악을 가리키기도 한다. 작곡자는 어릴적 , 이 곡을 통하여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얼을 되살리려 노력하였다.




7)
이해식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

해동신곡 - 3회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작 (1979)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탄생한 새로운 음악이 해동신곡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전통이며새로운 음악은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과 미래 지향적 희망을 말하고 있다. …씨 뿌리고 추수하면서 춤과 노래를 즐긴 우리 민족의 태동이제천(
祭天)의 감사제가 관현의 복합음향으로 끈적끈적하게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 음향은 우리 민족의 강인성을 나타낸 포괄적 인간상의 표현이며 또한 미래 지향적 음향소재의 제시이기도 하다. … 이 곡은 tone cluster의 한국적 질이 어떤 것인가를 들려주고 있으며 나아가 한국의 미래음악에서의 화성 사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무악의 예술화 내지 현대적 재해석에 의한 의미부여, 그리고 소재에 대한 음악어법의 확대가 두드러지게 드러나 보인다. (이성천. 1986. 4. 4. KBS 국악관현악단 제2회 정기연주회 해설)


8)
백대웅

1999 ~
문화관광부 문화재위원회 제4분과(무형문화재) 위원

1998 ~ 2001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초대 원장

1998 ~ 2008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1997 ~ 1998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1987 ~ 1998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교수

1984 ~ 1987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조교수

1971 ~ 1983 KBS
프로듀서

대표곡으로는 '회혼례를 위한 시나위', 관현악곡 '용상',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남도 아리랑' 등이 있다.



9)
이상규

KBS국악관현악단 단장 및 상임지휘자 역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역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전임교수
한양대금앙상블 고문, 금강합창단 지휘자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전수교육조교, 삼보불교음악협회 부이사장

대바람소리
2회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작(1978)
이상규 작곡의 <대바람 소리>는 대금과 국악관현악이 만나는 협주곡으로 같은 제목의 신석정 시인의 시에서 악상을 얻은 작품이다. 우아함과 장중함에 현대적인 연주기법을 망라한 대금 협주곡으로 연주자의 기량을 최대한 요구하는 작품이다. 따라서 대금연주자들이 가장 아끼는 곡이며 대금협주곡의 최고작으로 꼽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이 작품은 전통성과 현대성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며 대금이 가진 독특한 맛과 가능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 연주가 출신의 작곡가들 중에는 그 악기를 위한 새로운 레파토리를 생산해 내는데 힘을 기울이는 사람이 많았는데 독주곡은 물론 서양에서 협주곡의 개념을 도입하여 높은 기량을 요구하는 협주곡을 작곡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바람 소리>는 그 좋은 예이다.



10)
박범훈

박범훈은 독주곡부터 관현악, 교성곡, 신민요, 찬불가, 각종 공연 음악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작품을 창작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작곡가이다. 무교음악에 바탕을 둔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 신모듬은 오늘날 전국위 국악관현악단에서 빈번히 연주되는 명곡으로 꼽히며, 그가 작곡한 피리산조는박범훈류 피리산조로 유파를 이루어 활발히 연주되고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총작직을 맡고 있으며 중국 최고의 음악대학인 중앙음악학원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객좌교수로 위촏되었다. 서울국악예중 - 예고와 서울국악유치원의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표곡으로는

*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신모듬
*
창부타령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
* 25
현 가야금 협주곡새산조
*
국악관현악과 소리가야송
*
성악곡배띄워라




11)
김영동

2000년 영국 뉴그로브 음악사전 뉴밀레니엄 판에세계의 작곡가로 등재된 김영동은국악가요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국악 대중화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며불교를 주제로 한 다수의 음악과 영화, 연극, 무용극 등 극음악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서울대 국악과 재학 시절 <초분>, <>등의 연극 음악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가장 한국적인 드라마에 한국의 음악을 입혀 만든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 받은 극단 민예극장의 <한네의 승천>에서 작곡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1981
년에는 황해도 장산곶 지방의 장수매에 관한 전설을 바탕으로 한매굿으로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했고, 1990년대에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는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동양철학에 바탕을 둔 작곡에 관심을 쏟고 있다.

매굿 - 5회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작(1981)
국악관현악곡매굿은 황석영의 희곡장산곶매의 연극작품에서 출발한 것으로 한국인의 근원적인 정신세계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는 단순하지만 강한 표현력을 갖고 있는 작곡가 김영동 음악의 한 가지 특징이 잘 부각된 곡이다. 황해도 장산곶 지방에 전하는 장수매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곡은 마을의 수호신인 장수매에 관한 내용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표제적인 성격이 매우 강하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과 8장은매굿이다. 1981년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제15회 한국음악창작발표회에서 초연되었고, 1981년 제5회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한 후 현대 국악관현악의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곡

바람의 소리
산행
귀소
영화음악 - 꼬방동네 사람들, 어둠의 자식들, 휘모리, 장승업




12)
정대석

정대석은 거문고 연주자로, 거문고 음악 작곡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작곡한 거문고 독주곡 <일출>, <수리재>, <달무리> 는 거문고 독주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중요한 연주곡목이며 그는 자신이 작곡한 곡에서 거문고의 새로운 연주기법을 과감하게 모색하는 실험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거문고 곡은 전통적이면서도 새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S
국악관현악단 연주단에서 오랫동안 연주활동을 하다가 2007 3월부터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거문고 협주곡 <수리재>




13)
황의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1975)와 동대학원(1980)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회 대한민국 작곡상(1978)과 제7회 대한민국 작곡상(1984), 부산상공회의소 예술대상(1991), KBS국악대상 작곡상(1996)을 수상하였으며, 1992년에 황의종 작곡집 1집 음반을 출반한 이래 지금까지 일곱 장의 음반을 출반하였고 두 권의 악보집을 출판하였다.
그의 작풍(
作風)은 성악적이며, 정감있고 섬세한 느낌의 가락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통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으며 우리음악의 대중화 작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일반인들을 위한 창작음악의 음반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대표곡

승무
만선
강마을




14)
이준호

이준호는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을 이끌면서 예술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활동과 연주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의 활동을 보면 1980년대 김영동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김영동과는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민속악 장단위에 얹혀진 현대적인 화성처리 등이 그의 작품을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서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곡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신풀이
축제




15)
원일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피리를 전공한 원일은 사물놀이 연주를 통해 민속적인 리듬을 몸에 익히게 된다. 우리음악의 흥과 신명이 다양한 리듬구사에 기초한다면 이러한 점을 현대적으로 살려낸 음악이 원일이 새롭게 풀어낸 <신뱃놀이>이다. 이 곡에서 그는 민중들이 노래를 통해서 발산하려고 했던 신명의 세계를 리듬의 유희로 표출하고 있다. 흥겨우면서도 가볍지만은 아닌 그의 음악은 그가 전통음악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음의 세계를 펼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관현악곡, 무용음악, 영화음악(꽃잎, 아름다운 시절) 등 다방면에 걸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곡

신뱃놀이
영화음악 <꽃잎>




16)
이경섭

안얀영화예술고등학교 무용과 졸업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졸업
넌 버벌 퍼포먼스도깨비 스톰음악감독 역임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강사 역임
충남예술고등학교 강사 역임
미추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역임
, 중앙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중앙 해금연구회해금쟁이음악감독
동국대학교, 영남대학교 국악과 출강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출강

대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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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으로 사는 세상
*
해금협주곡 <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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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북 협주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