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The Bow, 2005)
감독 김기덕
출연 전성환, 한여름, 서지석, 전국환
음악 강은일
제58회 칸 영화제 공식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
지도에도 없는 어느 외딴섬. 이곳에는 이제 막 가슴이 솟기 시작한 소녀와 환갑 나이에도 청년처럼 건강한 노인이 살고 있다. 제목 `활''은 노인이 소녀를 뭍의 사내들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도구. 노인은 소녀가 열일곱 살이 되면 혼례를 치를 계획이지만 뭍에서 온 낚시꾼들은 호시탐탐 그녀를 탐낸다.
강은일 국악 연주가
출생 1967년 11월 19일
학력 한양대학교
경력 2003년 일본 세계찰현악기 페스티벌 한국대표
수상 2006년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전통예술부문
음반 선물 2009, 미래의 기억 2007, 오래된 미래 2003
가장 개성적인 해금 연주자로 꼽히는 강은일의 연주는 활기차다. 가슴을 울리는 애잔한 선율의 연주도 가녀리게만 연주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연주는 관객이 숨을 죽이며 연주에 몰입하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다.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해금의 음악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조수미, 바비 맥퍼린, 요시다 형제, NHK쳄버 오케스트라, KBS국악관현악단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및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해금의 대중화와 해금 연주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해금(奚琴)
● 해금은 활대에 매단 털이 명주실로 만든 현을 마찰시켜 진동을 일으키고, 이것이 원산과 감자비, 주아 등의 여러 장치를 거쳐 울림통에 전달되어 소리가 나는 두 줄짜리 찰현(擦鉉) 악기다.
● 해금은 몽고 지방에 살던 해(奚)라는 종족이 애호하던 악기였다. 당서(唐書) 중 북적전(北狄傳)에, 해는 돌궐(突厥)과 동족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돌궐은 6세기경 몽고와 중앙아시아에 대제국을 세운 유목민이다. 따라서 해금의 선조 악기는 중앙아시아에서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중국의 송나라에서 해금이 처음으로 전래되어 오랜 세월을 두고 토착화되었다.
● 해금은 독주 악기로 드물게 사용된다. 구중궁궐의 장엄한 의식에서부터 민중의 신명 나는 마당놀이에 이르기까지 해금처럼 널리 쓰여 온 악기도 드물지만, 합주로 편성될 뿐 독주로는 별로 연주되지 않고 있다.
● 해금의 공명통은 큰 대나무의 밑동을 끊어서 만들고, 줄을 지판(指板)에 짚지 않고 왼손으로 움켜잡아서 당겼다 늦추었다 하면서 연주하기 때문에, 그 음질이 이상하게 매콤한 매력을 지닌다. 또한 명인의 연주를 들으면, 해금의 미묘한 음의 변화는 어느 악기로도 따를 수 없는 절묘함을 느끼게 한다. 해금은 줄이 두 개 밖에 없지만, 줄을 왼손으로 거머쥔 채 죄고 풀어서 농현(弄絃)하기 때문에 음을 섬세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이처럼 소리 하나하나를 손으로 빚어내는 악기는 없을 것이다.
● 추천감상곡
1. 이준호 작곡/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해금:정수년
2. 류형선 작곡/ 헤이야 연주 : 강은일 해금플러스
3. 황의종 작곡/ 섬진강 1장, 2장 해금:정수년 가야금:민의식
아쟁(牙箏)
● 아쟁은 가야금처럼 옆으로 뉘어 놓고 해금처럼 현을 활로 문질러 소리 내는 현악기이다. 울림통은 가야금보다 크고 현이 굵어, 나지막하고 어두운 소리를 낸다. 낮은 음역에서 울리는 아쟁의 소리는 궁중 음악 합주의 장중함을 돋워준다. 민속 음악 합주 및 독주에는 몸집이 작은 산조아쟁이 쓰인다.
● 아쟁은 중국과 일본에는 없다. 아쟁은 악기의 구조는 가야금과 같지만 활을 사용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줄과 줄 간격이 넓고 줄의 수도 적다. 아쟁을 연주할 때는 개나리 나뭇가지를 사용하는데, 나뭇가지 활을 쓰는 예도 아주 희귀할뿐더러 나무 활대로 현을 문지를 때 나는 거친 소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점도 특이한 경우다.
● 아쟁으로 정악을 연주할 때는 합주의 아래 음역을 받쳐주는 장중한 소리를 내며, 민속악 연주에서는 시나위 합주나 아쟁 산조 독주에 사용되는데 그 소리는 애절하여 심금을 울린다.
● 추천 감상곡
1. 아쟁산조 중모리
2. 박대성 작곡/산조아쟁 독주곡 ‘세월’
3. 박종선 작곡/아쟁합주곡 ‘춘몽’
4. 몽골/마두금 연주
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구 1, 북 1의 6개 악기로 이루어진 편성을 말한다. 더불어 이 악기편성으로 연주되는 음악도 일컬어 "삼현육각"음악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