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3. 00:26 :: Koreanische Musik Sommersemester
1. 박자의 구조에 대하여.
서양음악에서의 2/4, 4/4의 차이점을 이해하자.
2/4는 (강.약)이 반복되는 구조이고, 4/4는 (강.약.중강.약)이 반복되는 구조이다.
즉 박자란 강박과 약박이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되풀이 되는 것을 말하고,
결국 강박이 몇박마다 반복되느냐가 주기를 결정한다.
우리 장단은 '합'과 '각'에 의해 주기가 형성된다.
'합'은 강박으로, 장구의 경우 양손(왼손-북편을 궁채로, 오른손-채편을 열채로)을 함께 친다.
쌍이라고도 한다.
'각'은 채편을 강하게 치는 일종의 악센트이다.
잘 아는 굿거리나 자진모리는 '각'이 9번째 박에 온다.
굿거리: 덩-기덕/쿵더러러러/쿵-'기덕'/쿵더러러러//
자진모리:덩-덕/쿵덕-/쿵-'덕'/쿵덕-//
따옴표 안이 '각'이다.
묘하게도 이 지점은 그 앞과 뒤를 8:4로 나눈다.
그 부분끼리는 2:1의 비율이고, 전체로 보면 12:8, 즉, 3:2의 비율이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황금비'에 해당한다. (아래에 나올 장단 그림을 잘 비교)
-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의 시간적인 요소를 설명하는 용어인 '장단(長短)'이, 왜 '단장'이 되지
않고, 이렇게 '장단'으로 불리워지게 되는지 어원학적으로 설명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래서 이 '각'을 잘 살리는 것이 장단의 맛을 잘 살리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장단의 매력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고, 12라는 숫자가 갖는 또다른 매력은
이것을 3*4로도, 2*6으로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장단에는 서양음악의 헤미올라와 같은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이것 또한 우리 장단의 매력의 원천이다.
2. 분박에 대하여
기본박의 단위는 1박을 몇으로 쪼개느냐에 따라 2분박 또는 3분박이 된다.
흔히 접하는 */4박자는 모두 2분박이다. 1박을 2개로 쪼개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서양음악 -전부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이 이렇게 1박을 2개로 쪼개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한국음악은 반대로 3분박을 기본으로 한다.
진양조, 도드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타령, 세마치.....모두 3분박이고, 2분박은 중모리,
휘모리, 동살풀이 등으로 몇 안 된다.
3. 장단
앞에서 설명한 박자의 구조와 분박에 유념하며 아래 그림으로 우리 나라 장단을 이해해 보자
<진양조>
6박 4개가 모여 한 장단을 이룬다.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당악>
<동살풀이>
<세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