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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현악기 : 가야금, 거문고, 금, 슬, 당비파, 향비파, 월금

찰현악기 : 해금, 아쟁

타현악기 : 양금


⊙ 오동나무로 된 상자모양을 한 가야금과 거문고와 비슷한 현악기는 서양에 없다. 한국 현악기의 줄은 비단실, 즉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다. 비단실의 줄을 뜯어서 발생한 아늑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오동나무통을 울려서 나오는데, 서양악기와는 반대로 소리 구멍이 울림통 밑에 있어서 그 소리가 방바닥에 반사되어 퍼져나가게 된다.


⊙ 찰현악기인 해금과 아쟁은 악기구조상으로는 현악기이지만 음악 기능상으로는 관악기로 취급되어 왔다. 그 이유는 음의 길이와 강약을 관악기나 목소리처럼 연주자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금과 아쟁이 가야금, 거문고, 양금과 같은 현악기 편에 속하지 않고 피리, 대금과 함께 관악합주 특히 삼현육각(三絃六角)의 필수적인 악기로 편성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1. 거문고(玄琴)


고구려, 왕산악, 검은학, 현학금(玄鶴琴), 옥보고, 오동나무, 밤나무, 6줄, 술대, 명주실, 괘(16개), 역안법

거문고는 무릎 위에 놓고 연주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기로 궁중음악과 선비들의 풍류방, 전문 연주가의 도주악기로 전승되었다. 오른손으로 술대를 쥐고 현을 쳐서 소리를 내고, 왼손은 공명통 위에 고정된 괘를 짚어 음정을 얻는데 그 소리는 웅심(雄深)한 느낌을 준다.

거문고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악기다. 다른 나라에는 중국과 일본의 비파(琵琶), 일본의 샤미센(三味線)처럼 루트(lute) 종류의 악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현재 루트 종류의 악기는 도태되어 사용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거문고에 압도되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역의 루트 종류의 악기를 고구려에서 처음으로 수입해 신라에 전해 주었다. 이것이 향비파(鄕琵琶)인데 가야금, 거문고와 함께 신라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현악기, 즉 삼현(三絃)의 하나로 애용되었다. 그 후 통일신라 때에 중국화된 루트인 당비파(唐琵琶)도 수입되었다. 지금도 중국과 일본에서는 비파가 중요한 악기로 연주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에 들어와 차츰 쇠퇴하여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음악에서는 비파의 성능이 거문고와 흡사했기 때문에 1930년대까지도 거문고의 연주법에 준하여 연주되었으나 결국 거문고의 위세에 밀려서 사라졌다.

거문고처럼 특이한 개성을 지닌 악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것이다. 16개의 높고 낮은 프렛(fret), 즉 괘(棵)가 있는데 제일 높은 것은 6센티미터가 넘는다. 세계 현악기 중 가장 높은 프렛을 가진 것 같다. 단단한 해죽(海竹)으로 만든 볼펜 크기의 술대(匙)를 쥐고 수직으로 내리치면 공명판까지 때려서 상하기 때문에 공명판 위를 보호하는 가죽, 즉 대모(玳瑁)가 있다. 아마도 이렇게 세게 줄을 때리는 악기도 세계적으로 없을 것이다.

역안법

거문고의 특징은 음을 낼 적에 기타나 바이올린처럼 줄의 길이만 갖고 음의 높이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줄을 짚는 것과 동시에 옆으로 밀어서 소리를 낸다. 즉 줄의 길이뿐만 아니라 줄을 밀 때 생기는 장력으로 음높이를 조절한다. 이것을 역안법(力按法)이라고 한다. 줄을 밀지 않고 음높이를 줄의 길이로만 정하는 주법을 경안법(輕按法 )이라고 하는데 서양이나 중국, 일본의 루트류 악기는 모두 경안법을 사용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역안법을 사용하는 거문고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악기이고, 역안법을 써서 여음의 변화를 극대화시키는 묘한 악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음을 가진 악기들, 즉 줄을 건드렸을 때 나는 소리를 연주자가 변화시킬 수 있는 악기들만 현악기로 간주된다. 이러한 현악기는 대자연과 동화하여 살기 위한 수단으로 음악을 하는 선비들에게 중요한 것이었다. 특히 거문고는 선비들의 악기로 애호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 악기의 여러 가지 매력 때문이었다. 거문고에서 선율을 연주하는 줄은 두 개 뿐이다. 한줄은 가늘고 부드러운 여성적이 소리를 내는 유현(遊絃)이고, 또 한 줄은 지나칠 정도로 굵다. 이것을 대현(大絃)이라고 하는데 하도 굵어 손가락으로 웬만큼 뜯어서는 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 술대로 위로부터 세게 내리치면 거문고의 줄 소리와 더불어 흡사 마룻바닥이 울리는 듯한 공명통을 때리는 소리가 섞여서 나온다. 게다가 이 두개의 줄과는 전현 다른 네 개의 개방현이 있는데, 이 개방현들이 내는 풍부하고 윤택한 소리는 거문고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 준다.

 

농현(弄絃)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현악기에서 왼손으로 줄을 짚고 본래 음 이외의 여러 가지 장식음을 비롯한 미묘한 소리를 내는 수법을 말한다. 수법에는 요성(搖聲), 퇴성(退聲), 추성(推聲), 전성(轉聲) 등이 있다.

추천 감상곡
1) 거문고 독주 <도드리>

2) 거문고 독주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3) 정대석 / 거문고 독주곡 <수리제>

4) 김진희/거문고 독주 <Digital Buddha>

 

정대석

거문고 연주자로, 거문고 음악 작곡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작곡한 거문고 독주곡 <일출>, <수리재>, <달무리> 는 거문고 독주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중요한 연주곡목이다.

그는 자신이 작곡한 곡에서 거문고의 새로운 연주기법을 과감하게 모색하는 실험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거문고 곡은 전통적이면서도 새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가야금(伽倻琴)

 

가야국, 가실왕, 우륵, 오동나무, 명주실, 12줄, 안족(雁足), 정악 가야금, 양이두, 산조 가야금, 17현, 18현, 25현 가야금, 발현악기

 

삼국사기 악지에 의하면 가야국의 가실왕이 가야금을 만들고 우륵이 가야금 곡을 많이 작곡했다고 한다. 우륵이 신라로 투항한 후 가야금은 신라의 대표적인 악기로 자리 잡아 삼현 삼죽의 하나로 편성되었다.

가야금은 무릎 위에 놓고 손가락으로 줄을 튕겨 연주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기이다. 정악 가야금과 산조 가야금 두 가지가 있다. 정악 가야금은 가야금의 원형인데, 달리 풍류(風流)가야금, 또는 법금(法琴)이라고도 부른다.

정악 가야금은 통 오동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긴 사각형의 공명통 위에 기러기 발 모양의 현주(絃柱)를 세우고, 명주실을 꼬아 만든 12개의 줄을 걸어 연주를 한다. 공명통에 줄을 걸 때는 정악가야금 특유의 줄걸개, 즉 양이두를 활용한다.

산조 가야금은 19세기 후반, 깊고 다양한 농현(弄絃)과 기교적인 빠른 음형이 출현하는 산조(散調)를 연주하기 위해 악기의 구조를 변화시킨 일종의 ‘변형 가야금’이다. 가야금 연주에서 소리의 울림에 천변만화(千變萬化)의 표정을 만들어 내는 것은 왼손 주법이다. 오른손으로 한번 퉁겨 단순하게 사그라질 그 소리를 왼손으로 누르고, 구르고 떨면서 음의 높낮이와 색깔을 변화시킴으로써 소리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만든다. 우리가 가야금소리를 듣고 슬픔을 느낀다거나 즐거움, 아리따움, 편안함 등을 느끼는 것은 바로 왼손 주법에 달려있다.

신라의 가야금은 일본에도 소개되었는데, 그 중의 3대가 일본 황실의 유물 수장고인 쇼소잉(正倉院)에 전하고 있다. 이 신라금(시라기고토)에는 화려한 금박 문양이 새겨져 있다. 복판 아랫부분에는 여성을 상징하는 봉황무늬가 맑음, 깨끗함, 아취와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물풀과 국화 무늬에 둘려 싸여 있고, 공명통 뒤판에는 벼 또는 갈대로 보이는 식물이 새겨져 있다.

한국 / 가야금(12줄),  중국 / 쟁(13줄),  일본 / 고또(13줄), 베트남 / 단짜인(16줄) 

가야금 종류의 악기는 중국의 정(箏), 일본의 고토(琴 • 箏), 베트남의 단짜인(Dan Tranh), 몽고의 야탁 등 동아시아에 집중적으로 발달 되었다. 그 중에서 한국, 일본, 중궁 세 나라의 가야금 종류 악기를 비교하자며, 악기구조는 세 나라가 거의 비슷하지만 중국과 일본 악기가 더욱 비슷하고, 한국의 가야금은 그 두 악기와 구별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악기 이름도 중국에서는 ‘정’, 일본에서는 ‘고토’라고 달리 읽지만 한자로는 똑같이 쟁(箏)이라고 쓰는 데 비하여 한국에서는 독특하게 가야금이라 부른다. 가야금은 12줄인데 중국의 쟁과 일본의 고또는 13줄이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악기를 연주자 앞에 놓고 연주하는데 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연주자의 무릎에 올려놓고 연주하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손톱을 사용하는데 반하여 가야금은 손끝으로 연주를 해서 연주자의 신체와 악기가 직접 닿게 된다. 또 중국과 일본에 비하여 가야금 연주자는 왼손을 많이 사용한다. 여음의 변화를 훨씬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다. 가야금에서는 한 줄을 눌러서 완전 4도까지 높은 음을 쉽게 내는데, 중국과 일본 악기는 훨씬 팽팽하게 줄을 죄기 때문에 줄을 눌러서 2도 정도밖에 높일 수 없다.

 

● 추천 감상곡

가야금 독주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황병기 / 가야금 독주곡 <숲>

황병기 / 가야금 독주곡 <침향무 沈香舞>

황의종 / 25현 가야금 합주곡 <꽃잎인연>

 

황병기(1936 - , 서울 출생)

1936년 5월 31일 서울 출생

경기고등학교(55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59년) 졸업

1951년부터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 연구(김영운, 김윤덕, 심상건에게 사사)

전국국악콩쿨 2회 특상(54년, 56년)

국악상(65년), 한국영화음악상(73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립국악원, 미 국 워싱턴대학교 강사역임

1964년 이래 유럽, 미국, 일본, 동남아 각지에서 가야금독주

미국(65년), 홍콩(77년), 베를린(85년)에서 레코드 취입

1962년부터 국악기를 위한 음악, 영화음악, 무용음악 작곡

1986년 미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역임, 문화재 전문위원

 

1951년 6.25 전쟁 당시 부산 피란 시절 가야금을 처음 접한 그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지만 평생 국악인으로 살아왔다. 2007년 5월에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 초청음악회를 비롯해 보스턴, 뉴욕 등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미국에서 그의 음악은 “초스피드 시대의 정신적 해독제”(스테레오 리뷰)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는 “누구나 여행을 가면 좋은 호텔보다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우리 음악도 서양 것을 흉내 내기보다는 어디에도 없는 음악을 창조하고 연주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는 전통의 파괴자다. 그러나 그의 곡은 어느 순간에 고전이 된다. 그의 음악은 한국 전통음악의 어휘를 초월하지만 언제나 한국적이다. 결코 타협하지 않는 한국적 섬세함이 담겨있지만 세계의 청중에게도 크게 어필한다. 영국 셰필드대 음악학 교수인 앤드루 킬릭 씨는 최근 황병기의 음악에 대해 ‘패러독스(모순)에 대한 명상(Meditation on a Paradox)’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 1962년 국내 최초의 현대 가야금 독주곡 ‘숲’을 작곡하고 1975년 전위예술을 표방한 ‘미궁’을 작곡한 그의 음악은 ‘모순’이라는 말과 잘 어울린다. 창조와 파괴, 현대와 고전, 동양과 서양 중 어느 한쪽 시각만으로는 그의 음악세계가 잘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숲은 황병기의 최초의 가야금 독주곡이자(1963년), 우리 음악사상 처음으로 창작된 현대 가야금 작품이다. 첫 작품이면서도 작곡자의 예술적인 천품을 유감없이 발휘한 걸작이다.

 

1장 「녹음」은 숲에 대한 명상적인 노래로 아악풍의 유현한 가락으로 이루어진다.

2장 「뻐꾸기」는 짧은 도입부에 이어 뻐꾸기 소리가 두 번 나오면 민속적인 리듬형

(중중모리)이 장구로 제시되면서 흥겨운 무곡풍의 가락으로 전개된다.

3장 「비」는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로 시작하여 나뭇잎과 빗방울의 대화가 급속한 템포의 리듬(단모리)을 타고 고조되어 간다. 여기서 가야금과 장구의 다채로운 음색 변화는 빗소리의 이미지를 효과 있게 나타내고 있다.

4장 「달빛」은 다시 아악풍의 가락이 한가롭게 거니는 듯한 템포의 4박자로 조용히 흐른다.

 

침향무

 

1974년에 발표된 가야금독주곡으로 <침향무>는 침향이 서린 속에서 추는 춤이라는 뜻이다.

 

서역적인 것과 향토적인 것을 조화시킨 이 곡은 불교음악의 범패에 기초한 음계로 되어있으며, 연주기교도 분산화음을 쓰는 등 새로운 기법이 많다.

 

장구 연주도 단순한 반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두드린다든가 채로 나무통을 치는 등 새로운 기교로 특이한 효과를 내고 있다.

 

이성천(李成千 1936. 5. 28 - 2003. 9. 26)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1965)와 동대학원 국악과(1976)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수료(1986)했다.

서양음악과 국악 양쪽을 두루 섭렵해 이 시대에 앞서 호흡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미래적 국악창작에 매진했으며 시적이고 표제음악의 성격이 강한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300여 편의 독주곡과 성악곡, 기악곡, 실내악곡, 관현악곡의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작품으로 ‘다작의 작곡가’이자‘창작국악사’로 널리 알려졌다.

1986년 21현 가야금을 개발하여 연주기법의 개발에 역점을 둔 곡을 작곡하는 등 실험정신이 강한 작곡가로 ‘새로운 변경을 끝없이 모색한 작곡가’, ‘국악연주회의 표준 레퍼토리를 정착한 작곡가’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야금 독주곡 제1번>, <놀이터>, <숲속의 이야기>, 합주곡 5번 <타령에 의한 전주곡>, 21현 가야금 독주곡 <바다>, 중주곡 23번 <먼 훗날의 전설>

가야금을 위한 모음곡 <놀이터>

독주곡 18번 <두 음을 위한 오현금>

독주곡 33번 <바다>

21현금, 플륫, 클라리넷을 위한 <함경도 풍구소리>

중주곡 23번 <먼 훗날의 전설>

 

3. 금()

 

금(琴)은 오동나무와 밤나무를 앞 , 뒤판에 대서 상자식으로 짠 공명통에 현을 걸어 연주하는 현악기이다. 금은 가야금의 안족(雁足)이나 거문고의 괘(棵), 슬의 현주(絃柱) 등을 사용하지 않고, 공명통에 열세 개의 지판(指板)을 표시하고 그것을 짚어 음정을 낸다. 그 지판을 휘(徽)라고 하는데, 금이나 쟁 종류의 악기 중에서 이렇게 휘를 가진 것이 칠현금뿐이기 때문에 일명 휘금(徽琴)이라고도 한다.

4. 슬()


슬(瑟)은 중국의 ‘정(箏)처럼 생겼다. 공명통 위에는 가야금 안족이 아니라 쟁의 현주(絃柱) 같은 괘를 올려 25현을 거는데, 12율이 두 옥타브로 배열되고 옥타브 사이에는 실제 연주에 사용하지 않는 윤현(閏絃)이 있다. 공명통은 대아쟁 만큼이나 크고, 공명통 위에는 연두색 바탕에 주황색, 흰색, 검은색 등 눈에 띄는 색으로 구름과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학을 화려하게 그려 넣어 이색적이다.

5. 당비파(唐琵琶) 향비파(鄕琵琶) 

 

비파는 꼭지 부분이 좀 갸름하게 생긴 배(梨)를 반족으로 잘라 놓은 것 같은 공명통에 넉 줄 또는 다섯줄의 현을 걸어 술대나 작은 나무판으로 현을 튕겨 연주하는 현악기다. 비파라는 이름은 악기를 연주할 때 손을 앞으로 밀어 소리내는 ‘비(琵)’와 끌어당겨 소리내는 ‘파(琶)’의 의성어(擬聲語)를 따라 명명한 것이라고 한다.

비파는 향비파와 당비파 두 종류가 있다. 당나라 때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당비파는 ‘굽은 목’에 4현이며 향비파는 ‘곧은 목’에 5현이다.

   

6. 월금(月琴)


월금은 공명통이 보름달처럼 생겼고, 비파처럼 목의 지판(指板)을 짚고 현을 손으로 퉁겨 연주하는 악기다. 중국 진(晉)나라 사람 완함(阮咸)이 만들었다 해서 완함이라고 부른다. 옛 기록에는 ‘월금’보다 ‘완함’이라고 표기된 경우가 많고, 조선시대의 기록에는 월금이라고 했다. 20세기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7.해금(奚琴)



해금은 활대에 매단 털이 명주실로 만든 현을 마찰시켜 진동을 일으키고, 이것이 원산과 감자비, 주아 등의 여러 장치를 거쳐 울림통에 전달되어 소리가 나는 두 줄짜리 찰현(擦鉉) 악기다.

해금은 몽고 지방에 살던 해(奚)라는 종족이 애호하던 악기였다. 당서(唐書) 중 북적전(北狄傳)에, 해는 돌궐(突厥)과 동족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돌궐은 6세기경 몽고와 중앙아시아에 대제국을 세운 유목민이다. 따라서 해금의 선조 악기는 중앙아시아에서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중국의 송나라에서 해금이 처음으로 전래되어 오랜 세월을 두고 토착화되었다.

해금은 독주 악기로 드물게 사용된다. 구중궁궐의 장엄한 의식에서부터 민중의 신명 나는 마당놀이에 이르기까지 해금처럼 널리 쓰여 온 악기도 드물지만, 합주로 편성될 뿐 독주로는 별로 연주되지 않고 있다.

 

해금의 공명통은 큰 대나무의 밑동을 끊어서 만들고, 줄을 지판(指板)에 짚지 않고 왼손으로 움켜잡아서 당겼다 늦추었다 하면서 연주하기 때문에, 그 음질이 이상하게 매콤한 매력을 지닌다. 또한 명인의 연주를 들으면, 해금의 미묘한 음의 변화는 어느 악기로도 따를 수 없는 절묘함을 느끼게 한다. 해금은 줄이 두 개 밖에 없지만, 줄을 왼손으로 거머쥔 채 죄고 풀어서 농현(弄絃)하기 때문에 음을 섬세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이처럼 소리 하나하나를 손으로 빚어내는 악기는  없을 것이다.

 

● 추천 감상곡

1. 이준호 작곡/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해금:정수년

2. 류형선 작곡/ 헤이야 연주 : 강은일 해금플러스

3. 황의종 작곡/ 섬진강 1장, 2장     해금:정수년   가야금:민의식

 

8. 아쟁(牙箏) 


● 아쟁은 가야금처럼 옆으로 뉘어 놓고 해금처럼 현을 활로 문질러 소리 내는 현악기이다. 울림통은 가야금보다 크고 현이 굵어, 나지막하고 어두운 소리를 낸다. 낮은 음역에서 울리는 아쟁의 소리는 궁중 음악 합주의 장중함을 돋워준다. 민속 음악 합주 및 독주에는 몸집이 작은 산조아쟁이 쓰인다.


● 아쟁은 중국과 일본에는 없다. 아쟁은 악기의 구조는 가야금과 같지만 활을 사용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줄과 줄 간격이 넓고 줄의 수도 적다. 아쟁을 연주할 때는 개나리 나뭇가지를 사용하는데, 나뭇가지 활을 쓰는 예도 아주 희귀할뿐더러 나무 활대로 현을 문지를 때 나는 거친 소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점도 특이한 경우다.

● 아쟁으로 정악을 연주할 때는 합주의 아래 음역을 받쳐주는 장중한 소리를 내며, 민속악 연주에서는 시나위 합주나 아쟁 산조 독주에 사용되는데 그 소리는 애절하여 심금을 울린다.

● 추천 감상곡

1. 아쟁산조 중모리

2. 박대성 작곡/산조아쟁 독주곡 ‘세월’

3. 박종선 작곡/아쟁합주곡 ‘춘몽’

4. 몽골/마두금 연주

9. 양금(洋琴) 

 
양금은 아래가 넓고 위가 좁은 사다리꼴 모양의 네모진 오동나무 통 위에 철사를 걸어 연주하는 ‘철사금(鐵絲琴)’이다. 서양의 현악기라는 뜻의 양금(洋琴), 서양금(西洋琴), 구라금(歐邏琴), 구라철사금(歐邏鐵絲琴), 구라철현금(歐邏鐵絃琴)이라고도 한다. 18세기부터 줄풍류와 가곡, 시조 등의 노래 반주에 간간이 사용되면서 ‘풍류 악기’로 전승되었다. 양금은 자그마한 악기를 마주하고 앉아 가느다란 양금 채를 쥐고 한 음씩 또박또박 음정을 짚어 내는 연주 자세나, 맑은 음색을 지녀 여성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감상

1. 양금, 단소 이중주 / 세령산


멕받| 2009.04.13 01:0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농현>
농음이라도 하는 이 주법은 원래는 현악기의 왼손 주법을 말하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전 장르의 음악에 나타나는 음악적 현상으로 음을 흔드는 것을 말한다. 서양의 비브라토나 트릴과 같은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훨씬 넓은 의미이다.
그리고 비브라토나 트릴이 장식적인데 비해 농현은 강한 생명력과 힘의 주체이며 우리것의 맛을 내는 근본적인 것이다.

농현은 요성•퇴성•전성•추성의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① 요성

요성은 흔들어 내는 소리다. 좁은 의미로 농현을 말할 때는 이 요성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요성은 주된음에서 많이 나온다. 서양음악이 트릴다음에 주된음이 나오는 것과 반대라고 할 수 있겠다.
요성을 많이 사용하면 그 만큼 표현력은 강해지지만 속되고 조금쓰면 담백한 맛을 주게 된다. 그래서 제례음악에는 요성이 거의 없고 (제사음악은 의식의 음악이므로 자신의 표현보다는 형식에 치중하므로 )궁중음악에서 비궁중음악으로 갈수록 흔드는 폭이 커진다.

②퇴성

퇴성은 고음에서 저음으로 올 때 미끄러져 내려오는 방법을 말한다. 마치 눈 쌓인 산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중간의 모든 음들이 살아있는 음이 되며, 다른 음악에서는 볼 수 없는 힘과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퇴성은 주로 2도와 3도 하행 진행할 때 많이 나타나고 5도 하행시에도 자주 나타납니다.
퇴성은 어느 장르의 음악에도 나타나지만 특히 호남지방의 음악에서는 좀 더 과장되게 고음의 본음보다 순간적으로 음을 꺾는 듯한 느낌을 주는 '꺽는음'의 특징이 나타난다.
퇴성을 나타내는 방법을 보면 현악기는 줄을 눌러 일정음을 냈다가 누른 힘을 음악에 따라 풀어주면서 퇴성을 만들고 취구를 이용하는 관악기는 취구를 안쪽으로 젖히면서 소리를 낸다. 그리고 피리와 같이 혀, 서를 물고 부는 악기는 순간적으로 문 입술에 의해 입김이 조정되면서 퇴성이 생긴다.

③ 추성

추성은 음을 밀어 올려 높은 소리를 내는 방법을 말한다. 현악기는 처음부터 현을 밀어 높은 음을 내거나, 요성 후 밀어 올려 내게된다. 관악기는 일정음을 낸 후 입김을 강하게 불어서 고음으로 진행하도록 한다. 그리고 취구(숨을 불어넣는 구멍)를 밖으로 젖힘으로써 소리를 내기도 한다.
성악에서는 호흡을 이용하거나 목과 배에 순간적인 힘을 줌으로써 음을 밀어 올리기도 한다. 추성은 보통 가락이 2도 상진행할 때 많이 나타나는데 음이 변할뿐 아니라 음색까지도 변화시키는 맛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문묘제례악>이다.

④ 전성

전성은 음을 굴려서 내는 소리이다. 대개 요성이 나오기 전에 나오지만 다른 음형에도 나타난다.현악기에서는 보통 1박 이내의 짧은 음에 많이 나타나며 4도나 5도 상진행시에 많이 나타납니다. 관악기에서는 이 뿐만 아니라 한 음이 긴 음가를 가지고 지속할 때에도 그 처음을 급격히 굴리듯이 울려준다.

이러한 농현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시김새'라고 합니다.이 시김새는 기악이나 성악이나 연주자의 음악성과 개성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모두가 합주를 할 때에도 하나인 것 같지 않은 선율을 연주하게 되며 감칠맛을 더해주게 됩니다.
멕받| 2009.04.13 01: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거문고 추가내용>
소리가 깊고 장중하여 예로부터 ‘백악지장(百樂之丈)’이라 일컬어졌으며, 학문과 덕을 쌓은 선비들 사이에서 숭상되었다.
줄은 가까운 쪽으로부터 문현(文絃) , 유현(遊絃=子絃) , 대현(大絃) , 괘상청(법上淸) , 괘하청(下淸:기괘청(岐법淸) , 무현(武絃)이라고 한다.

대현이 가장 굵고, 문현 , 무현 , 괘상청 , 괘하청 , 유현의 순으로 차차 가늘어진다. 유현 , 대현 , 괘상청은 괘 위에 올려져 있고, 문현 , 괘하청 , 무현은 안족(雁足)위에 올려져 있다. 술대를 사용할 때 통의 앞면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부드러운 가죽으로 된 대모(玳瑁)를 붙인다
멕받| 2009.04.13 01: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삼현삼죽>

이것은 악기편성이라기보다는 흔히 말하는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악기의 명칭으로서 많이 쓰인다. 즉,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관악기 대금, 중금, 소금을 묶어 '삼죽(三竹)'이라 하고 대표적인 현악기 가야금, 거문고, 비파(오현)를 일러 '삼현(三績)'이라 부르고 이 둘을 합하여 '삼현삼죽'이라 칭하는 것이다. 이들은 대표적인 악기들이면서 또한 대표적인 악기편성일 가능성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삼현'중의 비파는 5현의 향비파(鄕琵琶)를 말하는데 , 이는 훗날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4현의 당비파(唐琵琶)와 구분하여 향비파라고 굳어진 것이다.
멕받| 2009.04.13 01: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나위>

시나위는 전라도 지방을 비롯하여 경기도 남부․충청도 서부․경상도 서남부 지방에서 굿 노래의 반주나, 굿춤의 반주로 연주되었던 음악을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시나위라고 하면 굿 의식과는 별도로 음악만이 떨어져 나와 감상용으로 연주되는 음악을 말한다.
굿판에서는 대금․피리․해금․장구․징 등의 악기로 연주하며, 감상용 합주에서는 가야금․거문고․아쟁 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육자배기토리의 선율을 중중모리와 자진모리 장단에 얹어 즉흥적으로 풀어 가는 시나위는 각 연주자들이 엮어내는 안어울리는 듯 어울리는 가락에 매력이 있다. 연주자들은 주어진 장단 틀 안에서 각자 즉흥적인 선율을 연주하며 이로 인해 각 악기들이 서로 다른 선율을 만들어 냄으로써 다성적인 진행에 의한 불협화음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정돈되지 않은 것 같은 혼돈상태의 음향을 만들어내던 시나위연주는 장단과 육자배기토리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 정리되어 마무리된다. 요즈음 연주되는 시나위는 가락을 미리 구성하여 연주하기 때문에 즉흥성이 많이 감소되었으나 악보 없이 연주하며 무대에 따라 그때그때 연주가 조금씩 바뀐다는 점에서 즉흥적인 음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시나위는 째즈와 비교되기도 하고 또한 요즘 시나위 연주자들은 째즈 뮤지션들과 함께 즉흥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시나위는 판소리 및 산조음악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멕받| 2009.04.13 01: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산조(散調)>

산조는 시나위합주로 연주되던 가락을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장단에 얹어 독주로 연주하는 음악을 말하는데 가락을 짜 넣는 과정에서 판소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김창조(金昌祖:1865-1918, 전남 영암)가 처음으로 가야금산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그 후 거문고산조․대금산조․해금산조․아쟁산조․피리산조 등이 만들어졌다.
산조는 형식미를 갖춘 예술음악으로 평가되며 다양한 장단과 조로 짜여져 있다. 느린 진양조 장단으로 시작하여 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단모리 장단으로 점차 빨라지며 우조․평조․계면조․경제(경드름)․강산제 등 여러 가지 선법 또는 표현법으로 다양한 빛깔의 가락을 그려낸다. 느린 진양장단과 중모리장단에서 나타나는 깊은 농현의 울림과 빠른 장단에서의 현란한 리듬 붙임이 듣는 이로 하여금 몰아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조였다 풀었다하는 긴장과 이완의 반복으로 점차 고조되는 음악, 연주가들의 즉흥성이 한껏 발휘되는 열린 음악이 바로 산조음악이 아닌가 싶다.
멕받| 2009.04.13 01:1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토리>

민요나 무악 따위에서, 지방에 따라 독특하게 구별되는 노래 투.
멕받| 2009.04.13 01: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 청성자진한잎: 청성곡(淸聲曲) >

남녀병창으로 부르는 태평가의 반주음악을 변주하여 대금이나 단소로 연주한 독주곡이다.
일명 요천순일지곡 이라고도 하며 <청성>의 청(淸)은 맑다는 말이 아니고 높다는 뜻이다.
가곡의 이삭대엽을 변조한 태평가를 2도 높인다음, 다시 옥타브 위로 올린 후
복잡한 꾸밈음을 첨가하거나 특정음을 연장하여 변주시킨 곡이다.
<자진한잎>은 빠르다는 '자진'과 악곡=큰 잎사귀라는 뜻의 '한잎'이 모인 단어이다.
멕받| 2009.04.13 01: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 영산회상 >

궁중 또는 민간에서 연주되어 온 모음곡 형식의 기악곡으로서, 처음에는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上佛菩薩)’이라는 가사를 붙여 노래했었으나, 후대로 오면서 가사는 없어지고 오늘날과 같은 기악곡으로 남게 되었다. 가사를 가지고 있던 원래의 영산회상은 현재의 상령산에 해당한다. 이 상령산에서 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가 파생되고, 삼현도드리와 그 변주곡인 하현도드리가 추가된 후, 여기에 염불도드리․타령․군악 등이 추가되어 현재와 같은 9곡의 모음곡이 된 것이다. 영산회상에는 악기편성 또는 음악적 성격에 따라 현악영산회상․관악영산회상․평조회상의 세 종류가 있다.

가. 현악영산회상

거문고․가야금․해금․세피리․대금․양금․단소․장구 등의 실내악 편성으로 연주한다. 거문고 같은 현악기위주로 연주한다고 하여 거문고회상이라고 하며 딴 이름으로 중광지곡(重光之曲)이라고도 한다. 또한 현악이라는 이름을 빼고 「영산회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거문고와 가야금 같은 현악기 소리를 드러내주기 위하여 피리는 음량이 작은 세피리를 사용하고, 대금은 저취와 평취로 연주하며, 장구도 채편의 변죽을 친다. 따라서 각 악기의 섬세한 음색이 살아나서 국악실내악의 정수를 느끼기에 알맞다.
이 곡은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덜이․삼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의 9곡으로 되어있으며, 느리게 시작하는 상령산으로부터 점차 빨라지는 속도를 취하고 있으며 곡의 분위기는 그윽하고 명상적이다. 특히 단소와 양금 이중주로 듣는 ‘세령산’은 동양란의 단아하고 청초한 모습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곡이다.

나. 관악영산회상

향피리가 편성되는 합주곡으로서 삼현영산회상, 또는 표정만방지곡이라고도 한다. 악기편성은 대금․향피리․해금․아쟁․좌고․장구 등으로 이루어진다. 현악영산회상과의 차이점으로는 하현도드리가 없는 점, 세피리 대신 향피리를 쓰는점, 대금은 역취를 많이 쓰고, 장구는 채편의 복판을 치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향피리가 주선율을 연주하다가 얼마동안 쉬고 있을 때 대금과 해금 그리고 아쟁 등이 그 뒷가락을 이어서 연주하는 ‘연음’이 있다. 곡의 분위기는 꿋꿋한 관악기의 소리가 시원하며 대풍류 특유의 힘찬 흥겨움을 느끼게 한다.
관악영산회상의 악곡가운데 삼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을 따로 떼어 연주하는 것을 ‘함령지곡’이라고 부르며 ‘상령산’을 독립적으로 연주하는 것을 ‘향당교주’라고 한다. 함령지곡과 향당교주는 정재(呈才)의 반주음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 평조회상

본래의 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낮게 조옮김하여 변화시킨 음악으로서 유초신지곡, 또는 취태평지곡이라고도 부른다. 악기편성은 소금․대금․향피리․해금․거문고․가야금․아쟁․좌고․장구 등이다. 평조회상도 관악영산회상처럼 하현도드리가 없이 8곡으로 되어있다.
곡의 분위기는 대규모의 국악관현악편성의 음향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유려한 선율이 일품이다. 특히 첫곡인 상령산은 대금과 피리의 독주곡으로 많이 연주된다.
멕받| 2009.04.13 13:5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 팔음(八音) > : 재료에 의한 악기 분류법.

증보문헌비고에 따른 방법: 악기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에 따라 분류하는 법으로 금(金), 석(石), 사(絲), 죽(竹), 포(匏), 토(土), 혁(革), 목(木)의 8가지 재료를 말하며 이것을 팔음(八音)이라 한다.

1. 금부(金部): 쇠붙이로 만든 악기
편종 , 특종 , 양금 , 방향 , 운라 , 자바라 , 대금(大金) , 소금(小金) , 나발

2. 석부(石部): 돌을 깍아 만든 악기
편경 , 특경

3. 사부(絲部): 공명통에다 명주실로 꼰 줄을 얹어 만든 악기
거문고 , 가야금 , 해금 , 아쟁 , 대쟁 , 금 , 슬 , 향비파 , 당비파 , 월금 , 공후

4. 죽부(竹部): 대나무로 만든 악기
피리 , 대금 , 중금 , 소금 , 단소 , 퉁소 , 지 , 약 , 적 , 소

5. 포부(匏部): 바가지로 만든 악기
생황

6. 토부(土部): 흙을 구워 만든 악기
훈 , 부 , 나각

7. 혁부(革部): 통에 가죽을 씌워 만든 악기
장고 , 좌고 , 용고 , 갈고 , 절고 , 진고 , 교방고 , 중고 , 건고 , 삭고 , 응고 , 삭고 , 응고 , 뇌고 뇌도 , 영고 , 영도 , 노고 , 노도 , 소고

8. 목부(木部): 나무로 만든 악기
박 , 축 , 어 , 태평소
멕받| 2012.04.10 15: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율 -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

십이율을 조율하는 법은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이라고 한다. 황종에 해당하는 관의 길이를 정하고 이 길이의 1/3을 잘라낸 것에 해당하는 길이(삼분손일)의 관에서 나는 소리를 임종, 임종에 해당하는 관의 길이에 그 자신의 1/3을 덧붙인 것에 해당하는 길이(삼분익일)의 관에서 나는 소리를 태주, 이렇게 삼분손일과 삼분익일을 반복하여 열두 음을 조율한다. 이는 남려에 해당하는 음을 으뜸음으로 한 피타고라스 음률과 동일하다.
멕받| 2012.04.10 16: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도드리>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건너온 <보허자>라는 곡의 파생곡인데, 곡의 길이가 비교적 짧고 구조도 단순해서 연주자들이 악기를 처음 배울 대 이 곡으로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도드리가 마냥 쉬운 고은 아니다. 도드리라는 곡명은 악절의 특정 부분에서 되돌이표처럼 '돌아드는' 특징에서 나온 한글이름으로, 한자로는 환입(還入)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돌아드는' 곡의 흐름은 초보 연주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일쑤다. 잘못 돌아들었다가는 음악을 어디서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연주를 망치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도드리는 선율이 6박 장단의 한 점點(beat영, Takt독) 한 점에 음이 하나씩 붙는 일자일음一字一音식의 진행이 많아 좀 무뚝뚝한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곡에 윤기를 내려면 수없이 반복 연습해서 문리文理가 터질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들을 만한 정도가 되니 연주자들이 이 곡에 들이는 공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일이다. 더듬더듬 한 글자씩, 한 단어씩 읽기 시작한 책을 수백 번 읽고 또 읽게되면, 어느 순간에 그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환하게 박히고, 그 글의 첫 문장만 시작하면 그 다음 문장들이 입에서 술술 나올 정도가 되는 단계에 이른다고 하는데, 연주자들이 도드리를 연주하면서 도달하고 싶은 경지가 바로 이쯤이 아닐까싶다.

'일자일음'식과 '일자다음'식 음악
일자임음一字一音식 음악은 글자 하나에 음이 하나씩 붙는 형식이고, 일자다음一字多音식 음악은 글자 하나에 음이 여러 개 붙는 형식이다. 중국음악은 일자일음식이고, 우리음악은 일자다음식이 많다. 일자다음식이란 예를들면 가곡 '동창이 밝았느냐"라는 가사를 노래할 때 '동차아앙이히이 밝아아아아으핫느으냐야........'라는 식으로 가사를 풀어 여러 개의 음을 붙여 발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자다음식 음악에서는 일자일음식 음악에서 볼 수 없는 시김새가 자연히 많아지고, 중요한 가사는 빨리 붙여 의미를 전달하되, 모음이나 조사 같은 가사는 여러가지 음악적 변화를 가미하는 국악 특유의 '어단성장語短聲長'의 기법이 생겨났다.
예외적으로, 중국에 연원을 둔 음악 중 <문묘제례악>이나 <보허사>처럼 오랜 세월 동안 본래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음악의 경우 일자일음의 구조를 보여주기도 한다.
멕받| 2012.04.10 21:4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향피리 중심의 관악합주 (대풍류, 삼현육각三絃六角)

향피리 중심의 관악합주는 대풍류 또는 삼현육각이라고 한다. 향피리 둘, 대금 하나, 해금 하나, 장구 하나, 좌고 하나가 기본 편성이다. 궁중 및 민간음악의 가장 일반적인 합주 형태인 향피리 중심의 관악합주는 소수 기악 연주 외에 춤 반주의 대표적인 편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편성으로 '수제천'이나 '관악영산회상', '자진한잎' 같은 곡을 연주할 때에는 소금과 아쟁.박이 더 첨가되며 무대의 규모에 따라 관악기와 해금류 악기를 둘, 셋, 넷씩 복수 편성하는 경우도 일반적이다.
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구 1, 북 1의 6개 악기로 이루어진 편성을 말한다.
다음은 김홍도의 '무동'에 나타난 삼현육각의 연주형태 사진이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93E6D394F8429C92C
멕받| 2012.04.10 21: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 율명(律名) >

국악의 율명은 그 악기 편성에 따라 기준음인 황종(黃鐘)의 위치가 다르다. 즉 거문고나 향피리가 중심이 되는 음악의 율명은 E ♭황종이 된다. 한편 당피리 ·편종 ·편경 등이 편성되는 음악의 율명은 C가 황종이 된다. 서양음악에서의 한 옥타브, 즉 12 반음을 한국음악에서는 12율(律)이라 하고 반(半)음정을 1율(律)이라 한다.

이를 낮은 소리부터 쓰면 다음과 같다.

1.황종(黃鐘), 2.대려(大呂), 3.태주(太簇), 4.협종(夾鐘), 5.고선(姑洗), 6.중려(仲呂),

7.유빈(萊賓), 8.임종(林鐘), 9.이칙(夷則), 10.남려(南呂), 11.무역(無射), 12.응종(應鐘)

이 율명을 악보에 기보할 때는, 그 첫자만 떼어서 ‘황(黃)’ ‘대(大)’ ‘태(太)’ 등으로 쓰고, 가운데 음역[中聲]에서 1옥타브 위로 올라가면 율명에 ‘청(淸)’자의 약자인 ‘氵’ 변을 붙여 ‘청’이라 읽고, 2옥타브 높으면 ‘氵氵’ 변을 붙여 ‘중청(重淸)’이라 읽는다.

예를 들면, ‘氵仲’은 ‘청중’ 또는‘청중려’라고 읽는다. 반대로 1옥타브 낮으면 ‘倍’자의 약자인 ‘亻’ 변을 붙여 ‘탁(濁)’이라읽고, 2옥타브 낮으면 ‘彳’ 변을 붙여 ‘배탁’이라고 읽는다. 예를 들면 ‘亻林’은 ‘탁임’ 또는 ‘탁임종’, ‘彳仲’은 ‘배탁중’ 또는 ‘배탁중려’라고 읽는다. 따라서 청성(淸聲)은 높은 음을, 탁성(濁聲)은 낮은 음을 가리킨다.

음조직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51A82354F842B732D
멕받| 2015.06.04 13: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간보(井間譜)

정간보는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간(間)을 질러 놓고, 거기에 율명(律名)을 적어 넣은 악보이다. 세종대왕이 창안한 동양 최초의 유량악보로서 현재 서양의 오선보와 함께 가장 발전한 형태의 악보이다. 대개 한 정간을 한박으로 나타내므로 간(間)은 음의 길이, 율명은 음의 높이를 나타낸다.

악보 예)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52A4B494F84230333
멕받| 2015.06.04 13: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천년만세千年萬歲>

계면가락도드리 - 양청도드리 - 우조가락도드리라고 하는 세가지 연주곡을 연속 연주할 때 부르는 곡명이다. '천년토록 영원한 생명'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천년만세'는 보통 가야금.거문고.대금.세피리.해금.장구.(양금.단소)로 연주하는 줄풍류 편성으로 연주되는데, 이런 줄풍류 합주도 좋지만, 거문고나 가야금.양금 독주로 듣는 맛도 참 특별한 느낌을 준다.

<거문고 중심의 관현합주>

줄풍류 또는 세악細樂 편성이라고 한다. 거문고.가야금.해금.세피리.대금.장구를 각각 하나씩 편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여기에 양금과 단소가 더 첨가되기도 한다. 이 편성은 <현악영산회상>, <천년만세> 등의 기악곡 연주와 가곡 반주 등에 쓰이는데, 각 악기배치는 다음과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14F66494F84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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